영화 킹메이커는 2022년 1월 개봉한 한국영화입니다. 변성현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설경구, 이선균, 조우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입니다. 영화 킹메이커는 실화를 배경으로 하는 줄거리를 통해 실존했던 정치인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관계를 그려낸 영화입니다. 정치적 색을 드러내는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영화는 보통의 정치영화와는 다르게 인물 간의 관계와 심리에 더욱 초점을 맞춘 영화라고 생각이 되어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킹메이커의 줄거리 및 등장인물, 배우, 실화 배경 등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연설중인 한 남자와 안경쓴 남자

목차

    영화 킹메이커 줄거리

    7년간 네 번의 낙선을 한 정치인 김운범(설경구)의 선거 사무소에 의문의 한 남자가 들어온다. 이 남자는 김운범에게 그렇게 고리타분하고 평범한 방법으로는 이번 선거에서도 낙선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김운범은 당황스러웠지만 침착하게 그에게 그의 정체를 묻는다. 그 남자의 이름은 서창대이며 한 때 약사였던 것 이외에는 알려진 정보가 없다. 서창대는 김운범에게 자신이 김운범을 도울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김운범은 서창대에게 월급 줄 여력이 없다고 이야기 하지만, 서창대는 월급은 필요 없다고 김운범에게 이야기한다. 그 이후 서창대는 김운범을 위해 일하게 되고, 김운범은 여러 차례 선거에서 승리하게 된다. 그리고, 목포에서의 중요한 선거를 앞두게 된다. 서창대는 김운범의 선거사무소 직원들에게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선거에 임하라며 큰 소리로 격려한다.

    당시 목포는 공화당의 뇌물공세로 인해 공화당 후보 김병찬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었다. 서창대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신민당의 방식이 아닌, 전혀 다른 방식의 전략을 제시한다. 그들은 공화당의 직원으로 위장하여, 공화당이 시민들에게 나눠준 뇌물을 다시 회수하는 등 시민들이 공화당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갖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서창대의 활약과 김운범의 명연설을 통해 신민당의 김운범은 목포에서 승리하게 된다. 하지만 서창대의 정의롭지 않은 방식은 김운범이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후 서창대는 좌천에 가까운 대우를 받게 된다. 이후 승승장구하던 김운범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출마하게 되고 이때 서창대는 다시 등장하게 된다. 과연 영화 제목처럼 서창대는 김운범이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그를 도울 수 있을까?

    등장인물 - 김운범과 서창대

    김운범은 영화 초반에서 여러 차례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뚝심 있게 다시 도전하는 인물로 나온다. 또한, 상대 당이 온갖 부정한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정의로움을 추구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반면 서창대는 김운범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운범은 서창대의 능력과 재능은 인정하지만 온전히 자신의 사람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몇 차례 승리하면서 김운범은 서창대의 공로를 인정하며 그에게 신뢰를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서창대는 갈수록 승리만을 위해 정치인 답지 못한 방법들을 동원하며 김운범과 마찰이 생긴다. 우여곡절 끝에 김운범이 신민당 대통령 후보로 당선되기까지 서창대는 일등공신으로서 큰 역할을 한다. 김운범이 신민당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이후 김운범의 자택에 폭발물이 설치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서창대는 자작극을 벌인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이 되고,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된다. 이 사건을 통해 김운범은 서창대와 완전히 등을 지게 된다. 이전에도 서창대는 김운범에게 공천 자리를 요구하는 등 야욕을 드러냈다. 김운범은 서창대에게 개인의 욕심이 큰 일을 그르칠 수 있다며 충고하며 두 사람의 심리적 갈등이 여러 차례 발생하게 된다.

    실화 배경 - 김대중 이야기

    영화 킹메이커는 대한민국 15대 대통령 故김대중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 엄창록의 이야기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치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영화 초반에서 이 사실을 눈치챘을 것이다. 영화에서 서창대가 그러하듯 실제로 엄창록은 이북 출신이고 강원도에서 약방을 운영하던 중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일하게 된다. 엄창록은 선거판의 여우로 불릴 정도록 심리전에 능했으며 전략가로 이름을 떨쳤다. 엄창록은 실제로 역대 3명의 대통령 박정희, 김대중, 노태우의 지원 요청을 받았다. 엄창록은 여러 차례 낙선하던 김대중이 1961년 재보궐선거와 1963년 총선에서 당선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영화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역 감정론을 내세워 선거에서 승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실종됐던 엄창록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킹메이커가 되어 지역 감정론을 최초로 설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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