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멋진 하루는 2008년 개봉한 이윤기 감독의 한국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개봉한 지 14년이 지났지만 네티즌들의 높은 평점과 후기를 자랑하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전도연, 하정우가 주연을 맡았고 두 배우의 지금보다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로드 무비 형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멋진 하루의 줄거리 및 등장인물, 원작 소설 등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있는 여자와 여자를 바라보는 한 남자

영화 멋진하루 줄거리 - 미워할 수 없는 남자

한 남자가 경마장 대기실에 친구들과 앉아 한숨을 쉬고 있다. 그의 이름은 조병운(하정우)이다. 이 남자에게 한 여자가 다가온다. 그녀는 1년 전 병운이 빌려간 350만원을 받기 위해 병운을 찾아왔다. 그녀의 이름은 김희수(전도연)다. 오랜만에 만난 병운과 희수는 과거 연인관계였다. 병운은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았다가 사업이 실패하여 집안 재산을 모두 날려 먹었다. 현재는 스페인에 한식집을 차리겠다는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며 짐가방을 들고 하루하루 잘 곳을 찾는 신세다. 희수 역시 서른이 넘은 나이지만 마땅한 직업이 없고 애인도 없다. 희수가 병운을 찾아온 이유가 단순히 350만원을 받으려는 의도는 아닌 듯 보이며, 병운 또한 희수에게 정말 오직 돈을 받기 위해서 본인을 찾아온 거냐고 묻는다. 희수는 약간의 미소를 보이지만 시종일관 병운에게 쌀쌀맞게 굴며 돈을 계좌로 입금하라고 한다.

병운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당장은 돈이 없으니 다음에 입금하겠다고 한다. 희수가 쉽게 물러나지 않자 병운은 희수에게 돈을 주겠다며 어디론가 데려간다. 희수가 찾아간 사람은 희수가 한 여사(김혜옥)라고 부르는 한 중년 여성이다. 희수는 온갖 아첨을 떨며 한 여사에게 100만원을 빌리는 데 성공한다. 희수는 그런 병운의 모습을 보고 한심함을 느낀다. 병운이 두 번째로 찾아간 사람은 화류계에서 일하는 세미(오지은)라는 이름의 여자다. 희수는 세미의 요청에 병운과 함께 세미의 집으로 함께 들어가게 되고 세미에게 불쾌한 말들을 듣게 된다. 화가 난 희수 역시 세미에게 인격모독적인 말들을 하게 되고 이내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병운은 결국 세미에게 70만원을 빌리고 또다시 누군가에게로 돈을 빌리러 간다. 과연 병운은 하루 안에 350만원을 마련하여 희수에게 갚을 수 있을까?

영화 멋진 하루 - 등장인물

이름만으로도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배우들이 있다. 하정우, 전도연은 대표적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다. 하정우가 연기한 병운이라는 배역은 정말 매력 있는 인물이다. 영화 초반부에는 병운이라는 인물이 한심한 사기꾼 같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지만 병운이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이 병운을 대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병운이 참 괜찮고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병운 주변엔 여자들이 굉장히 많고, 병운이 여자들을 대하는 태도 또한 바람둥이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병운의 익살스러운 화법과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이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으로 느껴졌다. 특히, 병운은 본인에게 힘든 과거와 아픔이 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주변 사람을 배려하며 아픔조차 긍정적인 생각으로 승화시키려고 하는 점이 본받고 싶은 점이었다.

배우 하정우는 이 영화를 통해 영화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극찬을 받았으며, 이후 많은 우수한 작품들을 통해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었다. 전도연이 연기한 희수라는 캐릭터는 주변에서 볼법한 보통의 여성이다. 희수는 처음에는 빌려준 돈을 받으러 병운을 찾아갔지만 오랜만에 본 병운이 싫지 않았고 반가웠다.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루 종일 병운을 따라다니지만 병운과 병운의 지인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위로도 받는다. 희수는 처음에는 병운을 한심하게 생각하지만 영화 후반부에서는 아련한 눈빛으로 병운을 바라보며 자신이 왜 병운을 사랑했었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

소설 원작

영화 멋진 하루는 다이라 아스코 작가의 일본 소설 멋진 하루를 원작으로 한다. 이 소설은 6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한 편의 단편소설이 영화 멋진 하루의 이야기다.

로드 무비

영화 멋진 하루는 주인공 남녀가 서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는 영화다. 이러한 영화의 장르를 로드 무비라고 한다. 로드무비의 특징은 주인공이 어떤 목적지를 정해놓고 그곳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경유지를 거치며 다양한 일들을 겪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도 병운과 희수는 즉흥적으로 연락이 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돈을 빌린다. 그들의 최종 목적지는 병운의 동창 은정의 아파트였다. 이윤기 감독은 서울의 곳곳을 영화에 담기 위해 장소 선정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로드무비 장르의 영화로는 택시운전사, 오즈의 마법사, 부산행, 로건, 반지의 제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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