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은 2020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이종필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고아성, 이솜, 박혜수 등 여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입니다. 제목만 봐서는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알기 힘듭니다. 이 영화는 한 회사의 말단 여직원들이 회사가 감추고 있는 비밀을 밝혀내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또한 이 영화는 90년대 초반에 발생했던 페놀 오염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실화 배경의 영화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의 줄거리 및 등장인물, 페놀 오염사건 등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유니폼을 입고 있는 3명의 여직원
영화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포스터

영화 삼진 그룹 영어토익반 줄거리

삼진 그룹의 고졸 출신 말단 사원 자영(고아성), 유나(이솜), 보람(박혜수)은 자신들의 위치에서 하루하루 노력하며 회사생활을 한다. 어느 날, 토익 시험 점수 600점 이상 받으면 대리로 진급시켜준다는 회사의 공고문을 보고 회사의 고졸 여직원들은 토익 공부에 매진한다. 자영은 동수(조현철)와 함께 옥주 공장으로 출장을 간다. 공장 사무실을 정리하던 자영은 사무실 어항에 있던 금붕어를 방류시켜주기 위해 인근 하천으로 간다. 자영은 하천의 물고기들이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알고 보니 공장의 폐수에서 독성 물질 페놀이 섞여 나와서 하천의 물고기들이 폐사했던 것이다. 자영은 옥주 주민들에게 합의서를 나누어 주고 소액의 위로금을 전달하여 서명을 받았다.

자영은 미국 검사기관에서 발급한 수질 검사 확인서를 마을 이장으로부터 전달받는다. 자영 3인방은 확인서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그곳은 수질 검사기관이 아닌 옥수수 농장이었다. 검사서는 누군가가 위조한 것으로 보였다. 유나와 보람은 자영이 내막을 파헤치려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자영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단서를 찾았다. 자영은 동수와 함께 옥주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동수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동수는 부장의 지시에 따라 검사보고서를 파기하고 미국에서 받은 검사보고서를 위조했던 것이다. 과연 부장에게 이를 지시한 사람은 누구이며, 무엇을 감추기 위해 그런 일을 꾸미는 걸까? 

등장인물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회사의 여직원들이 회사의 음모를 파헤치고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고졸 여직원에 대한 차별이 심했던 90년대 초중반이다. 영화의 주인공 자영, 유나, 보람은 비록 고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회사에서 궂은일을 하고 있지만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이다. 자영은 자신의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회사의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앞장선다. 자영은 다른 사람의 일에 지나칠 정도로 관심이 많고 오지랖을 부리기로 유명하다. 자영을 연기한 배우는 고아성이다. 고아성은 2006년 개봉한 영화 괴물에 출연하여 영화배우로서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후 다수의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여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았다. 유나는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무시해도 결코 낙담하지 않는 자신감 있는 여성이다. 그녀는 회의에서 자신의 의견을 자신 있게 표현하고 상사들로부터 인정을 받는다. 유나를 연기한 배우는 모델 출신의 배우 이솜이다. 슈퍼모델 출신인 이솜은 키가 크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배우다. 영화 마담 뺑덕에 출연하여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보람은 3인방 중에서 가장 어려 보이는 외모를 지니고 있고 천진난만해 보인다. 보람은 어릴 적 수학 경시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수학적으로 재능이 있다. 3인방이 사건을 해결할 때 보람은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보람을 연기한 배우는 박혜수다. 박혜수는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4에 출연하여 데뷔하였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하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인정받았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

이 영화는 1991년 발생한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이 사건은 구미 산업단지 내의 두산전자에서 두 차례 방류한 페놀이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간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대구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당시 이 사건에 대해 관계자들은 제대로 원인을 밝히지 않아 문제가 더 커졌다. 영화에서는 삼진 그룹 여직원 3인방이 이 문제를 해결한다. 하지만 실제 이 사건이 사회에 알려지게 된 이유는 한 방송국 기자의 취재 때문이다. 이 사건은 단순히 수돗물에서 악취가 나는 소동으로 지나갈뻔했지만 KBS의 여성 기자가 현장을 취재해 페놀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여성 기자는 사건을 보도한 뒤 한국기자협회와 KBS로부터 기자상을 받았다. 

영화 후기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영화 제목과는 전혀 다른 내용의 영화다. 물론 극 중 주인공들이 승진을 위해 토익공부를 하는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단순히 영어공부에 관한 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의 제목 선정이 조금 아쉽다. 이 영화의 줄거리와 연출은 모두 예상을 뛰어넘었다. 실제 사회문제를 각색하여 새로운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것이 흥미로웠다. 사회문제를 다루면 다소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지만, 이 영화는 오히려 재미있게 풀어냈다. 또한,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1995년도의 상황을 잘 연출했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이 영화는 저평가받는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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