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드 V 페라리는 영국 출신의 자동차 경주 선수 켄 마일스의 이야기를 줄거리로 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2019년 11월 미국에서 개봉했고 한국에서는 12월에 개봉했습니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맷 데이먼, 크리스찬 베일이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이 영화의 상영시간은 무려 2시간 30분이지만 긴 상영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 경주 장면들이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 주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IMAX로 관람한다면 더욱더 큰 영화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영화 포드 V 페라리의 줄거리 및 등장인물, 르망 24, 실존 인물 켄 마일스의 일화 등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선글라스를 쓴 두 남자와 자동차 경주 장면
영화 포드 v 페라리 포스터

영화 줄거리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60년대이다. 미국의 자동차 회사 포드의 회장 헨리 포드 2세는 포드가 명성을 잃어가고 다른 자동차 회사에 밀리는 상황을 타개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포드의 마케팅 담당자인 리 아이아코카(존 번설)는 포드도 르망 24에서 경쟁할 경주용 자동차 팀을 구성할 것을 회장에게 제안한다. 회장은 리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캐롤 셸비(맷 데이먼)를 필두로 한 자동차 경주팀을 구성했다. 캐롤 셸비는 르망 24에서 우승을 한 경력이 있는 자동차 경주 드라이버이며 자동차 튜닝 회사인 셸비 아메리칸을 운영하는 기업인이다. 셸비는 르망 24에 출전할 자동차 GT40 개발에 착수했고 드라이버로 켄 마일스(크리스찬 베일)를 추천했다.

켄 마일스는 자동차 카레이서지만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켄의 자유분방한 성격 때문에 포드 측은 켄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고 켄을 르망24에 출전시키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셸비는 회장에게 오직 켄만이 GT40을 운전할 자격이 있다며 강하게 설득했다. 회장은 켄이 '데이토나 24시 '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켄의 르망24 출전을 허락하기로 약속한다. 결국 켄은 뛰어난 레이싱 실력으로 데이토나24시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르망24에 출전하게 된다. 과연 포드는 강력한 우승후보 페라리를 꺾고 대회 첫 출전에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까?

포드 V 페라리 정보

포드 V 페라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물론 영화에서 각색한 내용도 있지만 전체적인 영화의 줄거리는 실제 있었던 일들을 기반으로 쓰였다. 포드 V 페라리는 예상보다 큰 흥행을 하지는 못했다. 영화 개봉 후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지만 영화 개봉 두 달이 지나서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화의 작품성을 인정받아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 또는 후보에 올랐다. 극 중 켄 마일스를 연기한 크리스찬 베일은 미국 배우조합상과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음향편집상과 편집상을 수상했다. 영화의 주요 내용이 전개되는 르망 24시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자동차 내구 레이스 경기이며 인디애나폴리스 500마일, 모나코 그랑프리와 함께 권위 있는 세계 3대 모터스포츠 경기이다.

내구 레이스란 말 그대로 자동차의 뛰어난 내구성을 기반으로 매우 긴 거리를 긴 시간 동안 경쟁하는 경기이다. 르망 24는 무려 24시간 동안 경주가 진행된다. 24시간 동안 서킷을 가장 많이 주행한 팀이 우승한다. 르망 24시의 서킷의 이름은 사르트 서킷이며 거리는 약 14km이다. 최근 일본 자동차 회사 도요타의 레이싱팀이 르망 24시에서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록은 1960년도부터 1964년까지 페라리가 연속 5회 우승한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 켄 마일스를 연기한 배우 크리스찬 베일은 이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30kg을 감량했다고 한다. 크리스찬 베일은 출연하는 작품마다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몸무게로 유명하다. 영화 REIGN OF FIRE에서 80kg대의 몸무게로 출연했고 2년 후인 THE MACHINIST에서는 55kg로 출연했다. 또한 1년 후인 2005년에는 다시 86kg의 몸무게로 BATMAN BEGINS에 출연했다. 

영화 포드 V 페라리 후기

2시간 15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로웠다. 평소에 자동차 경주에 별 다른 관심이 없었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멋진 레이싱카들의 경주를 보며 매우 매료되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제목처럼 포드와 페라리의 대결 구도를 그린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실존 인물 켄 마일스와 그의 파트너 캐롤 셸비에 관한 이야기에 가깝다. 켄 마일스는 대기업 포드와의 이해관계에서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캐롤 또한 켄의 능력을 인정하고 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지해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물론 캐롤은 사업가로서 행동했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포드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켄의 능력을 이용했다. 그런 비즈니스적인 관계에서 보이는 의리와 인간적인 모습들이 기억에 남는다. 이 영화는 자동차 경주 장면처럼 화려한 볼거리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내면의 연기까지 모두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높은 평점을 주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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