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 남자, 좋은 간호사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2022년 10월 넷플릭스에 공개되었고 한국의 일부 극장에서도 개봉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지만 그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소설입니다. 이 영화는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로 넷플릭스 전체 영화 순위 1위를 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과 인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제시카 차스테인과 에디 레드메인이 주연을 맡아 수준 높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범죄 스릴러 영화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꼭 관람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짧은 머리의 남자와 중년의 여성

그남자, 좋은 간호사 줄거리

에이미(제시카 차스테인)는 두 명의 어린 딸을 둔 엄마이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다. 에이미는 교대근무로 인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고, 의사로 부터 심장 쪽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그녀는 당장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지만 건강보험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어느 날 병원에 출근한 에이미는 새로 온 남자 간호사 찰스 컬린(에디 레드메인)을 만나게 된다. 찰스는 파크필드 병원에 오기 전 여러 병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에이미는 찰스의 자상하고 따뜻한 행동에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둘은 가까워진다. 어느 날 병원에 입원 중이던 고령의 여성 환자가 갑작스레 사망한다.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응급환자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녀의 죽음에 의구심이 들었지만 워낙 고령의 나이였기 때문에 그녀의 사망에 대해 큰 의심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여자 환자가 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상한 점은 사망한 두 명의 여성의 몸에서 모두 인슐린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찰스를 지목한다. 친절해 보이기만 한 찰스는 정말 살인자일까?

영화 등장인물 

범죄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실 이 영화에 대해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영화에는 화려한 액션신이나 엄청난 반전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도 없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내용 전개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우며 잔잔하다. 나는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한다. 이전에 포스팅했던 영화 '멋진 하루' 역시 큰 변화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화다. 하지만 그런 영화들의 장점은 오히려 영화에 몰입하기 좋다는 점이다. 화려한 연출이나 CG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화는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영화의 사실감을 강조하고 줄거리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영화를 보고 지루하게 느껴 중간에 영화를 끄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책을 읽는 것처럼 잔잔하지만 몰입감을 줄 것이다. 이런 잔잔한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마치 커다란 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가수의 목소리 하나로 가득 채우는 것처럼 배우들의 수준 높은 연기는 한 편의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이끈다. 이 영화의 두 주연배우 제시카 차스테인과 에디 레드메인의 연기는 영화를 이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극 중 에이미가 찰스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까지 에이미의 표정연기와 섬세한 감정표현은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에디 레드메인 또한 극 중 찰스가 에미미에게 범행을 의심받는 장면에서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는 것처럼 돌변하는 연기가 매우 인상 깊었다. 또한 영화 초반부부터 후반부까지 찰스라는 캐릭터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중인격을 가진 인물로 잘 표현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의학용어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장소는 종합병원이다. 극 중 두 주인공의 직업은 간호사이며 환자를 응대하거나 업무를 수행 중에 의학용어가 자주 언급된다. 물론 생소한 의학용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더라도 영화를 보는데 데 큰 문제는 없지만 알고 나면 영화를 더욱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초반 한 긴급 환자가 발작을 일으키자 병원에서는 '코드 블루'가 선언된다. 코드 블루란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 코드 중 하나의 종류이다. 코드 블루는 CPR(심폐소생술)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할 경우 안내되는 코드로 특별한 업무로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의료진이 해당 응급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출동해야 한다. 코드 블루 발생 시 환자의 사망률은 60%~70%다. 영화에서 환자들이 사망한 공통적인 이유는 바로 인슐린 투여로 인한 사망이다. 인슐린이란 우리 몸의 세포에 혈당을 공급하여 에너지원으로 만들어주는 필수 호르몬이다. 하지만 당뇨병이 아닌 일반 사람에게 인위적으로 인슐린을 투여할 경우 저혈당 쇼크가 발생한다. 저혈당이 발생하면 집중력에 문제가 생기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의 증세가 나타다고 심할 경우 저혈당 쇼크로 사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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