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2016년 개봉한 일본 로맨스 영화입니다. 한국에서는 2017년 개봉했고, 큰 흥행은 하지 못했지만 일본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의 호평을 얻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등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영화 줄거리
20살의 미대생 미나미야마 타카토시는 아직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순진남이다. 어느 날 타카토시는 등굣길 전철역에서 한 여성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를 따라간다. 타카토시는 용기를 내서 그녀에게 말을 걸었고 전화번호를 물어보았지만 그녀는 핸드폰이 없다고 말한다. 타카토시는 거절당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정말 핸드폰이 없다고 하며 이름(후쿠쥬 에미)을 알려주었다. 타카토시가 그녀에게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고 묻자 어쩐 일인지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다시 보자고 말하며 떠난다. 다음 날 동물원에서 크로키 실습 과제를 하던 타카토시에게 에미가 다가와서 말을 건다. 타카토시는 에미가 어떻게 자신을 찾아왔는지 의아했지만 아름다운 에미의 모습에 넋이 나간다. 그날 밤 타카토시의 절친 우에야마의 도움으로 타카토시는 에미에게 전화를 걸어 정식으로 데이트 신청을 한다. 그 후 연인관계가 된 타카토시와 에미는 거의 매일 데이트를 하며 가까워진다. 어느 날 타카토시는 집에서 에미가 두고 간 수첩을 발견한다. 그 수첩에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에미가 쓴 일기가 있었다. 시간의 순서는 역순이었고 아직 오지 않은 날짜의 일기들이 있었다. 다음 날 타카토시는 에미에게 도무지 믿기 힘든 말을 듣게 된다.
에미의 미래는 타카토시의 과거
에미와 타카토시는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이 둘은 5년에 한 번, 달이 찼다가 기우는 30일 동안만 만날 수 있다. 타카토시의 시점에서 둘이 처음 만난 날이 에미에겐 타카토시를 마지막으로 만난 날이 된다. 타카토시가 5살 때 물에 빠져 죽을 뻔할 때 구해준 여자가 35살의 에미였다. 반대로, 5살의 에미를 구해준 건 35살의 타카토시였다. 반대 방향으로 흐르는 시간의 양 끝에서 서로를 구했기 때문에 20살이 된 타카토시와 에미는 연인으로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타카토시는 지난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에미가 낯설기만 하고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에미는 미래의 일들을 경험한 후 일기장에 모든 일들을 다 적어놓고 일기장에 적힌 내용을 그대로 연기를 하는 것이었다. 타카토시는 괴로웠지만, 그동안 에미가 기묘한 순간에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이겨냈다는 사실을 깨닫고 에미와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기로 마음먹는다.
등장인물
이 영화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바로 배우 캐스팅이다. 로맨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배우들의 케미와 호흡이다. 코마츠 나나와 후쿠시 소타가 이 영화에서 엄청나게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건 아니지만 스무 살의 첫사랑을 생각나게 하는 풋풋한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마치 한국 영화 건축학개론의 수지와 이제훈이 생각나는 연기였고, 일본 로맨스 영화다운 아름다운 영상미가 더해져서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여운이 남았다. 특히, 이 영화를 본 이후 코마츠 나나가 출연한 영화들을 찾아 볼 정도롤 코마츠 나나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후기 및 평점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굉장히 신선했고 충격을 받았다. 기존의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많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시간여행이 아니라 서로 반대로 흘러가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그래서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내용이 완벽하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했던 일이라 내용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금 까지 이 영화를 세 번 봤지만 볼 때마다 매번 새롭고 다른 감정을 느낀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과 보낸 행복했던 시간을 상대방이 내일 기억하지 못한다면 굉장히 슬플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상대방을 위해서 기억나지 않는 말과 행동들을 한다는 것은 훨씬 더 괴롭고 슬픈 일일 것이다. 세 번째 이 영화를 봤을 때는 이미 내용을 다 알기 때문에 영화의 첫 장면부터 에미의 시점으로 볼 수 있었고, 에미의 얼굴에서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일본 로맨스 영화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이 스무 살의 풋풋함을 너무나도 잘 표현했다. 특히 에미 역의 코마츠 나나는 이 영화에서 누구라도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에 주는 평점은 8.8/1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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