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표류단지 줄거리 및 등장인물, 해외 관객 반응

2022년 9월 공개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표류단지는 이시다 히로야스 감독의 작품으로 넷플릭스에 독점으로 공개가 되었습니다. 공개 당시 넷플릭스 영화 순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작품입니다.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심각하게 갈린다는 평이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좋은 평점을 받은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표류단지의 줄거리 및 등장인물, OST, 성우 등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표류단지 줄거리

쿠마가야 코스케와 토나이 나츠메는 어릴 적 카모노미야 아파트에 살며, 함께 뛰어놀았다. 코스케는 할아버지(야스)와 함께 살았고, 나츠메도 코스케의 할아버지를 무척 좋아하고 따랐다. 세월이 흘러 코스케와 나츠메는 초등학생이 됐고 각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 노후화되어 더 이상 사람이 살지 않게 된 카모노미야 아파트는 아이들에게 유령아파트로 불리며, 공사장 인부들이 철거를 준비하고 있다. 어느 날 코스케는 학교 친구들과 함께 유령 체험을 하기 위해 카모노미야 아파트에 간다. 모든 집들이 잠겨져 있었지만 유일하게 코스케의 할아버지가 살던 집이 열려 있었다. 그곳에는 뜻밖의 인물 나츠메가 옷장 안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사실 나츠메는 종종 이곳에 와서 낮잠을 잔다고 말하며, 놋포라는 친구가 이곳에 있다고 말한다. 코스케와 나츠메는 코스케의 할아버지의 유품인 카메라를 가지고 서로 다투게 된다. 다툼이 격렬해지던 중 나츠메는 중심을 잃고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지게 된다. 그 순간, 시야를 가릴 정도의 폭풍우가 몰아치고 나츠메가 떨어진 곳은 바다 한가운데로 변한다. 아이들이 있던 아파트는 한 척의 배처럼 바다를 표류하고 있었다. 나츠메는 하룻밤 자고 나면 마치 꿈처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지만 하룻밤이 지나도 여전히 그들은 바다를 표류 중이다. 그리고 나츠메가 얘기했던 놋포라는 미스터리한 소년이 등장한다. 과연 코스케와 아이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등장인물 - 코스케와 아이들

쿠마가야 코스케는 이 작품의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주인공이다. 개구쟁이이며 철없는 전형적인 12세 초등학생 남학생이다. 자존심이 굉장히 세서 친구들에게 험한 말을 자주 하기도 한다. 반면, 친구들과 바다에 표류하게 되자 가장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일을 해결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나츠메에게 본인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위로해주기도 하는 등 따뜻한 면도 있다. 토나이 나츠메는 코스케와 어릴 적 함께 놀던 소꿉친구이지만, 코스케와는 달리 어른스러운 면이 있다. 자신의 가족사와 개인 사정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다. 사실상 이 작품은 나츠메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전개되며, 등장인물 중 유일하게 내면 표현이 있는 인물이다. 놋포는 등장부터 서늘한 분위기로 아이들을 놀라게 한다. 뭔가 숨겨진 것이 많아 보이며, 무뚝뚝한 소년이다. 아이들이 머물고 있는 아파트가 표류 중 다른 단지와 충돌하게 되고 이때 놋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추억

애니메이션 표류단지는 코스케와 나츠메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 이야기의 서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작품을 감상하는 어른들은 본인의 어린 시절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표류단지의 감독 이시다 히로야스는 음향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제작 과정을 본인이 직접 맡았을 만큼 애니메이션의 섬세한 부분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시다 감독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다음의 두 가지이다. 1) 잊혀 가는 어린 시절 아련한 추억들에 대한 찬사. 2) 과거의 고난과 슬픔을 극복하고 얻게 되는 인격의 성장. 이시다 감독은 영화 곳곳의 장치들을 통해 이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화 속 카모노미야 아파트는 지어진지 60년이 지나 재건축을 앞둔 낡은 아파트이다. 모든 집은 지어질 때는 새집이지만 세월이 지나면 낡은 집이 된다. 우리가 사는 집도 우리와 함께 세월을 맞고 사람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게 된다. 이 영화는 어릴 적 살던 집과 친구들에 대한 추억이 떠오르게 한다는 점이 좋았다.

해외 관객 반응

일본 관객

1) 재미있는 이야기 이면서도 조금 무서운 이야기다. 애틋하고 재밌는 추억 이야기를 담은 이런 영화가 좋다.
2) 그림체가 너무 이쁘고 프로 성우들이 더빙해서 감정이입이 되었다. 극장에서 봤는데 한 번 더 보러 갈 생각이다.
3) 마치 주변에서 일어날 것 같은 이야기가 두근거린다. 스튜디오 콜로리드의 작품은 늘 기대된다.
4) 정말 초등학생들의 시점에서 영화가 전개되어서 좋았다. 주인공들이 표류할 때 등장하는 배경음악도 너무나 잘 어울린다. 다양한 연출로 지루하지 않게 만든 감독의 노력이 엿보인다.
5) 센과 치히로가 생각나는 애니메이션 영화다. 아파트 단지가 바다를 표류하는 내용은 신선했지만 내용의 전개나 연계성이 다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