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녀(Her, 2013) 줄거리 및 등장인물, 인공지능, 해외 반응

영화 그녀(Her)는 2013년 개봉한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영화입니다. 개봉 당시 참신하고 독특한 소재로 인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개봉한 지 약 9년이 되었지만 지금 봐도 오래된 영화 같지 않은 세련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줄거리를 바탕으로 등장인물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가 이 영화의 특징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그녀의 줄거리 및 등장인물, 해외 반응 등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줄거리 - AI와 사랑에 빠진 남자

테오도르 트웜블리(호아킨 피닉스)는 다른 사람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작가이다. 시대적 배경은 2025년으로,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보다 12년 후다. 테오도르는 어릴 적 함께 자랐던 캐서린(루니 마라)과 결혼했지만, 감정표현에 서투른 테오도르에게 캐서린은 이혼을 요구한다. 테오도르는 캐서린과의 이혼을 미루며 그녀를 피하기만 하고 별거 상태로 지낸다. 평소 낯선 사람과의 채팅을 즐겨하던 테오도르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능력이 있는 인공지능 운영체제가 설치된 기기를 구매한다. 테오도르는 그 운영체제의 정체성을 여성으로 설정하고, 그녀는 본인의 이름을 스스로 사만다라고 짓는다. 사만다(스칼렛 요한슨)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고 테오도르와 완전한 인간처럼 감정을 교류했다. 이후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성적 교감까지 나누게 되고, 캐서린은 테오도르가 교제하고 있는 사람이 인공지능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는다. 사만다에게 점점 더 빠지게 된 테오도르는 문득 다른 사람들도 이러한 인공지능과 교감을 하는지 궁금증을 갖게 된다. 그가 사만다에게 다른 사람들과도 교감하는지 묻자, 사만다는 동시에 약 8천 명의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또한, 사만다는 동시에 600명이 넘는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있다고 테오도르에게 이야기한다. 테오도르는 혼란스러워하고 고뇌에 빠지게 된다.

등장인물 및 배우 정보

1) 테오도르 트웜블리(호아킨 피닉스)

테오도르는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편지를 쓰는 일을 한다. 수 없이 많은 편지를 쓰다 보니 그는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의 감정을 경험했고 인간관계에 공허함을 느낀다. 아내와는 별거 중이지만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음성 채팅을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과 감정적으로 맞는 상대를 찾기는 쉽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던 그에게 나타난 인공지능 사만다는 흥미롭고 새롭다. 마치 그의 몸에 딱 맞는 맞춤정장처럼 사만다는 테오도르에게 맞게 학습하고 최적화되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해 주고 나의 감정을 100% 공감해주는 사람은 없다. 영화 그녀의 사만다는 모든 사람이 꿈꾸고 한 번쯤 만나보고 싶어 하는 상대이다. 하지만 과연 그런 완벽한 인공지능이 현실 속의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테오도르는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2019년 영화 조커에 출연하여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남우주연상 등 5개의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 사만다(스칼렛 요한슨)

영화에서 사만다는 주연은 아니지만, 스칼렛 요한슨이 오직 목소리로만 출연하여 큰 인상을 주었다. 테오도르에게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를 잘 이해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보다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되고, 결국 인간과의 괴리감이 나타나게 된다. 사만다를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은 영화 그녀에서 목소리만 출연했지만 로마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사만다의 역할은 중요했고, 스칼렛 요한슨은 인간과 교감하는 인공지능 연기를 완벽하게 해냈다.

해외 네티즌 반응

1) 이 영화는 명작이다. 이 영화만큼 매혹적이고 감정적으로 강력한 영화를 찾을 수 없다. 소재와 줄거리가 너무 재미있어서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흠잡을 데가 없다.

2) 처음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을 때, 조금은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주인공 남녀가 서로에 대해 얼마나 열정적인지 보기 시작하자 거의 눈물을 흘릴뻔했다. 이 영화는 꼭 봐야 하는 영화다.

3) 이 영화는 굉장히 과소평가되어 있다. 대본이 훌륭하다. 인터넷 채팅방에서 만났던 사람과 온라인 관계를 맺어본 경험이 있다면, 이 영화가 매우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