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줄거리 및 정보, MZ세대, 등장인물, 후기

대한민국 로맨스 코미디 영화의 계보를 잇는 영화가 등장했습니다. 참신한 소재와 줄거리를 바탕으로, 전종서의 파격 연기 변신과 요즘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손석구의 매력 넘치는 연기가 더해져 영화의 재미를 더합니다. 15세 이상 관람가치고는 다소 선정적인 대사나 장면이 포함되지만, 연인과 함께 봐도 좋은 영화입니다. 네티즌 평점도 비교적 높은 편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좋은 반응을 얻은 영화입니다. 오늘은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등장인물 및 줄거리

함자영(전종서)은 어렵게 언론고시 합격 이후 입사한 방송국을 퇴사하고 아버지의 가게에서 일을 돕고 있는 29세 여성이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얼마 안 됐으며 아침에 잠에서 깰 때마다 외로움에 신음하며 괴로워한다. 박우리(손석구)는 잡지사에서 일하는 작가이며 같은 직장 선배에게 하룻밤 잠자리 이후 보란 듯이 버림받았다. 외로움에 몸서리치는 20대 여성과 30대 남성이 소개팅 어플을 통해 새해 첫날 운명같이 만나게 된다. 첫 만남부터 지나치게 솔직한 자영의 태도에 우리는 조금 당황하지만, 본인 또한 진지한 연애는 귀찮기 때문에 자영의 태도가 나쁘지 않다. 둘은 첫 만남에 짧은 잠자리를 갖게 되고 둘의 뜨거운 관계는 시작된다. 한편, 우리는 자영과의 첫 만남을 칼럼으로 쓰게 되고 우리의 칼럼에 감명을 받은 편집장은 5부작으로 써볼 것을 지시한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우리의 칼럼은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게 되자 우리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자영과의 만남을 끊을 수가 없다. 둘에겐 육체적 관계만 존재하는 듯 보이지만 조금씩 서로에게 빠져든다. 과연 두 남녀의 연애는 성공적으로 이어질까?

MZ세대의 솔직한 연애

자영은 전형적인 MZ세대(M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첫 만남부터 거침없이 솔직하게 본인의 생각과 의견을 피력하는 자영의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보이기까지 하지만 현실에서 충분히 존재하는 20대 여성을 그려냈다고 생각한다. MZ세대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본인의 행복이 기준이기 때문에 이성을 만나는 행위가 꼭 연애나 결혼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자영과 우리는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났기 때문에 처음부터 진지한 관계가 아닌 가벼운 만남임을 서로 강조한다. 마치 그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첫 만남에 잠자리 또한 자연스럽다. 연애를 육체적, 정신적 어느 하나에 국한된 개념으로 생각하지 않고 본인의 행복을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 그 때문에 당사자 이외의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거나 그들의 요구에 맞출 필요가 없다. 모든 MZ세대가 이러한 연애관과 가치관을 갖고 있지는 않다. 다만, 영화에서는 주인공 남녀를 통해 자유분방하면서도 본인만의 확고한 자의식을 지닌 MZ세대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영화 정보

영화의 가제는 '우리, 자영'으로 알려져 있다. '연애 빠진 로맨스'보다는 확실히 코미디 적 요소가 약한 느낌이다. 영화는 20대, 30대 남녀를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배우들이 실제 본인의 사복을 입고 촬영했다고 한다. 남녀 주인공의 이름은 노골적으로 숨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배우 전종서는 영화 '콜'에서 소름 돋는 사이코패스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고 이후 넷플릭스 '종이의 집'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배우 손석구 또한 현시점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남자 배우이다. 최근 출연한 영화 범죄도시 2가 큰 성공을 이루는 등 영화나 드라마 섭외 1순위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평점 및 후기

로맨스 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지만 최근 이렇다 할 로맨스 코미디 영화가 없던 것 같다. 연애라는 흔한 소재를 가지고 영화 각본을 쓰려면 아무래도 비슷하거나 진부한 내용이 나오기에 십상이다. 그 때문에 사실 로맨스 코미디 장르 자체가 평점을 높게 받기 힘든 장르이다. 연애 빠진 로맨스 또한 기존 로맨스 코미디 장르의 영화들과 비슷한 맥락을 유지하면서도 나름 참신한 내용이 어우러져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배우들의 현실적이고 실감 나는 연기 또한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하는 요소였다. 조금은 자극적이지만 불쾌하지 않고 수위는 높지만 유쾌하고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네이버 평점 7.98점, 다음 평점 7.7점으로 관람객들의 평점 또한 꽤 높은 편이다. 관객 수는 606,567명으로 큰 흥행은 못 했지만, 로맨스 코미디라는 장르적 한계, 코로나 19 영향을 고려하면 꽤 선방한 흥행성적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