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바웃타임은 개봉한 지 1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로맨스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풋풋한 모습과 사랑스러운 연기,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아름다운 장면들은 잔잔하면서도 영화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그리고 영화 OST 구성 또한 영화 특유의 첫사랑 감성을 더해주는 요소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어바웃타임의 줄거리 및 등장인물, 영화 OST등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웃고 있는 남자와 여자

정보 및 줄거리

주인공 팀(도널 글리슨)은 한적한 영국 시골 마을에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 연애 한 번 못 해봤을 것 같은 머리 모양과 패션으로 새해맞이 파티에 참석하지만, 여자와 키스를 거부하며 자신을 한심해한다. 팀은 다음 날 아버지에게 충격적이고도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바로 본인을 포함한 자신의 집안 남자들에게 시간 이동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시간 이동 능력을 지녔고 21살이 된 팀에게도 그 능력이 생긴 것이다. 다만, 자신이 기억하는 상황으로만 시간 이동이 가능하며, 미래로의 이동은 불가능하다. 주로 어두운 벽장에서 홀로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시간 이동을 하게 된다. 시간 이동 능력이 생겼지만 짝사랑하던 샬럿(마고로비) 와는 이어지지 않는다. 여러 차례 시간 이동을 사용하지만 계속 어긋나는 장면은 둘은 인연이 아니며, 인연은 따로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후 변호사가 되어 런던으로 취직하게 된 팀은 블라인드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메리(레이첼 맥아담스)와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된다. 메리의 전화번호를 받은 팀은 기뻐하지만, 집주인이자 아버지의 친구인 해리가 극본을 쓴 연극이 배우의 대사 실수로 망쳐버리게 되어 이를 되돌리기 위해 시간 이동을 사용한다. 그 대가로 메리의 전화번호는 사라지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난 메리와 결혼하게 되고 아이도 낳으며 행복한 나날을 살게 된다. 하지만 뜻밖의 불행이 찾아오고 그때마다 팀은 시간 이동을 사용하여 상황을 개선하려 한다. 하지만 시간 이동을 한다고 해도 항상 최고의 선택을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어바웃타임은 타임슬립이라는 흔한 소재를 사용했지만, 기존 타임슬립 영화들과 차별성을 통해 지루하지 않았다. 영국 영화 중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성공한 영화이며 특히 한국에서 가장 흥행하여 국가별 흥행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개봉 당시 레이첼 맥아담스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랑스러운 등장인물

극 중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것은 팀(도널 글리슨)이지만 단연 관객 입장에서의 주인공은 메리 역의 레이첼 멕아담스이다. 이 영화를 보고 레이첼 맥아담스에 빠지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꾸밈없는 풋풋한 20대 여성의 역할을 정말 완벽히 소화해 냈고 다양한 감정연기를 통해 메리라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팀 역의 도널 글리슨은 아일랜드 출신의 배우이며, 한국의 관객들에게는 이 영화를 통해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극 중 팀은 순진하면서도 똑똑하고 유머감각도 있는 인물이다. 팀 배역을 캐스팅할 당시 도널 글리슨은 다른 작품 준비로 인해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갔는데 특유의 유머감각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등장부터 시선을 강탈한 인물은 바로 샬럿 역의 마고로비이다. 팀의 집에 여름 휴가를 보내러 온 샬럿은 존재만으로도 빛나며 아름다웠다. 팀은 샬럿에게 시간 이동을 써가면서 다가가지만 결국 둘의 인연은 이어지지 않는다. 마고로비는 어바웃타임 이후 DC코믹스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인생 배역 할리퀸을 연기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된다.

OST(영화음악)

어바웃타임의 삽입곡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배우들의 사랑스러운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첫사랑의 설레는 감정,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결혼식, 뜻하지 않은 불행한 사건 등 주인공의 삶의 희로애락을 영화 삽입곡들이 너무나도 잘 표현한다. 모든 곡이 명곡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3곡을 소개한다.

How Long Will I Love You - Ellie Goulding
이 곡의 전주만 들어도 어바웃타임이 떠오를 정도로 대표적인 곡이다. 원곡은 Ellie Goulding의 곡이지만 영화에서 대표곡으로 쓰인 버전은 Ben Folds가 부른 버전이다. 신부 입장곡으로 쓰일 정도로 행복한 순간에 어울리는 곡이다. 아직도 꾸준히 사랑받는 명곡이다.
Jimmy Fontana - Il Mondo, About Time(2013)
이탈리아어 가사로 구성된 이 노래는 주인공들의 결혼식 장면에 쓰인 삽입곡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 메리의 사랑스러운 입장부터 둘의 행진, 그리고 결혼식 중 비바람이 몰아쳐 아수라장이 되는 장면이 떠오른다. 비바람이 몰아쳐 모든 게 엉망이 됐지만, 신랑, 신부, 하객들 모두 행복해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The About Time Theme - Nick Laird-Clowes
노래 가사 없이 멜로디만으로 구성된 이 음악은 어바웃타임의 메인 테마음악으로 듣기만 해도 영화의 장면들이 스쳐 지나간다. 잔잔한 멜로디와 따뜻한 음악의 분위기는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머리가 복잡하고 생각 정리가 필요할 때 들으면 좋은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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