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팅힐은 1999년 개봉했으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등장인물들의 연기와 호흡이 돋보입니다. 가장 여러 번 본 영화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단연 노팅힐입니다. 처음엔 영어공부를 위해 봤지만, 영화 자체에 빠져들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본 영화가 되었습니다. 노팅힐은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줄거리와 감독의 의도 및 제작 배경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영화 노팅힐 줄거리
윌리엄 대커(휴 그랜트)는 영국의 한적한 소도시 노팅힐에서 여행서적 전문 서점을 운영한다. 이혼 경험이 있으며 괴짜 친구 스파이크(리스 이반스)와 동거 중이다. 어느 날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애나 스콧(줄리아 로버츠)이 우연히 서점에 방문하게 된다. 이후 우연히 길거리에서 윌리엄은 애나의 옷에 오렌지 주스를 쏟게 되고 급한 마음에 본인의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을 것을 제안한다. 옷을 다 갈아입고 돌아가려는 애나는 갑작스럽게 윌리엄에게 키스하게 되고 짧은 순간에 둘은 사랑에 빠진다. 애나는 리츠 호텔에서 기자회견 중이었고, 윌리엄을 그곳으로 초대한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나게 된 둘은 윌리엄의 여동생 생일파티에 함께 참석하게 되고 윌리엄의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둘은 연인으로 발전하는 듯싶었지만, 애나의 호텔 방에 미국 남자 친구가 와 있었고 윌리엄은 현실을 직시하며 쓸쓸히 돌아가게 된다. 과연 할리우드 유명 배우와 시골 마을의 평범한 남자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감독 의도 및 제작 배경
노팅힐의 감독 리처드 커티스는 영화의 시작이 본인의 평소 호기심과 궁금증이라고 밝혔다. 본인의 친구 집에서 아주 유명한 톱스타와 함께 식사하면 어떨지, 친구들의 반응은 어떨지, 과연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고 한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영화의 내용처럼 감독은 촬영장소 또한 본인이 잘 알고 있고 가본 곳으로 정했다고 한다. 실제 도시 한복판에서 촬영할 경우 배우들의 인기로 인해 굉장한 혼란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영화 세트장을 만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감독과 제작진은 현지 주민들에게 손 편지를 작성하여 보내며 그들의 협조를 이끌어 냈고 200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많은 사람이 있는 장소에서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고, 노팅힐이라는 도시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탄생시킬 수 있었다. 영화에서 애나는 윌리엄에게 진품 그림을 선물한다. 이 그림은 화가 마르크 샤갈의 작품 '신부'이며, 각본 작가가 이 화가의 팬이라고 한다. 그림은 '무언가를 상실한 그리움을' 표현한다고 하는데 아마도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서로 헤어질 수밖에 없던 주인공 남녀의 상황에 잘 어울렸기 때문에 쓰였던 것 같다.
영어공부의 대명사 노팅힐
노팅힐은 개봉 이후 영국 영화 역사상 가장 성공한 영화가 되었고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유명 토익 강사가 노팅힐을 두 달간 반복해서 들으면 어학연수가 필요 없을 정도로 영어공부에 좋다고 밝힌 이후 대표적인 영어공부용 영화로 알려졌다. 노팅힐이 영어 공부하기 좋은 이유는 영국 발음과 미국 발음을 동시에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자 주인공 휴 그랜트는 완벽한 영국 발음을 구사하는 영국인이며 여자 주인공 줄리아 로버츠는 전형적인 미국식 발음을 구사하는 미국인이다. 노팅힐로 영어공부를 하기는 사실 쉽지는 않다. 휴 그랜트의 영국식 본토 발음은 한국인들에게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복해서 듣게 되면 영국식 발음에 매료되고 따라 하다 보면 미국식 발음과의 차이점에 관해서도 공부할 수 있다.
노팅힐 감상평
가끔은 한 번쯤 유명 연예인과의 우연한 만남을 꿈꾸어 보곤 한다.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에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특별한 일이다. 노팅힐은 그 비현실적인 꿈을 대리만족시켜주는 영화다. 평범하지만 비루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특별할 게 없다. 윌리엄 앞에서 본인은 그저 사랑받고 싶은 평범한 한 여자일 뿐이라고 울먹이며 말하는 애나의 대사를 통해 진정한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영화 속 윌리 엄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개봉한 지 20년이 지난 영화지만 지금 봐도 여전히 세련되며 전혀 촌스럽지 않다. 오히려 휴 그랜트의 패션과 헤어스타일은 굉장히 트렌디해 보이며 지금 그대로 연출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유행은 돌고 돌지만, 클래식은 영원하다. 노팅힐을 여러 번 봤지만 볼 때마다 좋았던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영화 OST다. 영화 삽입곡으로 사용된 Elvis Costello의 She는 결혼식장 단골 배경음악으로 사용될 정도로 남녀의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다. 또한 Ronan Keatin의 When You Say Nothing At all은 한적한 노팅힐의 풍경과 공원을 떠오르게 하는 아름다운 멜로디의 곡이다. 아직 노팅힐을 보지 않은 독자분이 계신다면 노팅힐을 통해 사랑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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