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년 전만 해도 제로금리에 가깝던 기준금리가 어느덧 3.5%까지 오르며 자산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급격하게 오른 금리 탓에 내 집마련을 앞두고 있거나 주식투자 중이신 분들의 걱정이 깊어져만 갑니다. 이번 시간에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앞으로의 금리 전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2023 금리 인상 전망

목차

    미국 기준금리의 영향

    뉴스나 신문을 보면 우리나라 금리인상 소식 보다도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 바로 미국의 기준금리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에 집중하며, 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립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왜 중요하며,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누구나 알다시피 미국은 세계 1위 경제 대국이자 기축통화인 달러를 발행하는 국가입니다. 전 세계 일류 기업의 상당수는 미국의 기업이며,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애플(APPLE) 전체 시가총액이 대한민국 코스피(KOSPI)에 상장되어 있는 모든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클 정도로 미국의 경제력은 상당합니다.

    앞서 설명한 미국의 경제력은 곧 미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신뢰를 뜻하게 됩니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봤을 때 대한민국보다는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고 신뢰가 높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를 계속적으로 인상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금리인상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금리가 높다는 것은 곧 이자가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 신뢰 문제뿐만 아니라 이자까지 더 준다면 우리나라에 투자할 이유는 사라질 것입니다. 결국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들의 자본이 미국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또한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떨어지게 되어 환율이 치솟게 되고 수출기업에도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

    패트릭 하커

    ▶ 직책 :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 발언 시기 : 2023년 1월 18일(현지시간) 연설 내용

    패트릭 하커(필라델피아연은 총재)
    패트릭하커

    ▶ 발언 내용

    • 올해 몇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한 번에 0.75%씩 인상하던 시대는 분명히 지나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는 0.25% 인상이 적절하다.
    • 우리의 목표는 경제를 완만하게 둔화시키고, 공급을 수요에 맞추는 것이다.
    • 연방준비제도는 공급망 문제, 고질적인 노동자 부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이와 같은 문제는 마침내 약간 개선되는 것처럼 보인다.
    • 근원 물가 상승률은 24년 2.5%, 25년 2%로 낮아질 것이다.    

    로레타 메스터

    ▶ 직책 :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 발언 시기 : 2023년 1월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

    로제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 발언 내용

    • 우리가 봐야 할 행동들을 보기 시작했으며,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좋은 신호들이다.
    • 여전히 너무 적게 긴축에서 오는 위험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해야 하며, 약 5 ~ 5.25% 수준까지 인상이 필요하다.
    • 미국경제와 금융시장은 12월에 인상 폭 0.5%를 감당할 수 있었다.

    은행 그림 시계와 달러, 금화 이미지상승하는 차트 이미지

    제임스 불라드

    ▶ 직책 :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 발언 시기 : 2023년 1월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 인터뷰

    제임스 불라드(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제임스 불라드

    ▶ 발언 내용

    • 정책은 거의 제약적 수준에 가깝지만 아직은 아니다. 제약적 수준이 되려면 금리가 적어도 5% 이상은 되어야 할 것.
    • 다음 회의에서 0.5%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다.
    • 2023년에 희망하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이지만, 아직은 그럴 시기가 아니다.
    •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과정이 자리를 잡으려면 긴축적인 쪽으로 유지하는 것이 낫다
    • 유럽 경기침체 위험이 완화되고,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라 글로벌 경제 요인은 개선될 것이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

    로리 로건

    ▶ 직책 : 댈러스 연은 차기 총재

    ▶ 발언 시기 : 2023년 1월 18일(현지시간) 

    로리로건(댈러스 연은 차기 총재)
    로리 로건

    ▶ 발언 내용

    • 경제 전망이 불확실함에 따라 통화정책을 잘 조정하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지지한다.
    • 속도 조절이 물가를 2%로 낮추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약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해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금융 여건이 완화된다면, 당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게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림으로써 그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 
    •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이고 시의 적절하게 2%를 목표로 돌아가는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점진적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     

    정리

    최근 미 연준 위원들의 발언 내용을 살펴보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차기 총재는 0.25%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속도 조절론에 힘을 실어준 모습이었습니다. 나머지 두 명은 반대로 더 매파적인 모습을 보여준 점이 특징입니다. 특히,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필요성과 함께 5 ~ 5.25%까지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최종금리 5% ~ 5.25% 수준은 이미 오래전부터 언급되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두 연준 의원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2023년 하반기 어느 정도의 금리 인하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국제 정세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